금요일 나는 오늘도 휴가를 냈다
요즘 휴가를 넘 많이 내는것 같지만
어쩔수 없다
오늘은 히로의 고등학교 입시 발표날이니까
원님 덕분에 나팔 분다고
요즘 히로 덕분에 내가 많이 논다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벌써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기다리는 동안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히로는 많이 긴장을 하는것 같다
사실 난 미리 합격 통지를 받은 사립고등학교에
진학을 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너무 마음이 평화로웠다
9시 정각 발표 게시판앞이 복작 복작
안경까지 꺼내 쓰고 히로의 수험번호를 찾았다
긴장한 히로보다 내가 먼저
번호를 발견
히로 있다
진짜? 어디? 어디?
긴장한 히로 눈에는 안 보이나 보다
몇번이나 확인한후에야
기쁜 표정으로 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하는 히로
정말 잘 했다
난 사립학교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히로는 꼭 공립인 이 학교에 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히로의 기쁨은 더 큰가 보다
히로가 이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아주 잘 정비 된 테니스 코트가 6면이 있다
벌써부터 테이스 할 생각에 좋아 죽겠단다
합격 통지서랑 각종 서류를 받아들고
해야할 수속을 마치고
다시 중학교로 가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
오늘 같은날은 그냥 집으로 가도 될법한데
입시 발표날도 발표를 본후 중학교로 돌아가
오후 4시까지 수업을 마쳐야만 한다
하긴 입시 전날까지 체육복 입고
체육 수업을 받았으니 발표날이라고
예외가 있을리가 없다
히로가 학교로 돌아가 수업을 받는 동안
저녁은 히로가 좋아하는
연어 덮밥을 준비했다
하얀밥 위에 사각 사각 식감 좋은 햇양파를
채 썰어 올리고
연어에다가 연어랑 궁합이 잘 맞는
아보카도 올려주고
먹기 직전에
와사비(고추냉이)랑 간장 뿌려주면 땡
그냥 재료를 썰어서 올려 주기만 하면 되니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넘 간단한 메뉴지만
히로가 넘 좋아하는 메뉴다
계란 푼 만두국이랑
미역 초무침 그리고 사라다 한접시면
히로가 넘 좋아하는 메뉴 완성이다
저녁 먹을때도 먹고 난 후에
보내는 저녁 시간도
히로의 기분은 최고조다
안전권으로 낮춰가라는 권유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해 온
히로 추카 추카 추카 !
정말 추카
오늘로써 난 수험생 엄마 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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