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 하기

일본 회사 송별회

히로무 2016. 2. 24. 00:04



이런일 저런일 겪으며 

6년간 함께 일한  남자 동료가 

지방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지방이라곤 하지만 승진을 위한 준비 단계이고 

본인의 희망에 의한 좋은 이동이다 


동료들끼리 송별회를 가졌다 

이런 저런 이유로 다 함께 참석은 못했지만 

부서에서 돈을 걷어 선물도 사고 

꽃다발도 사고 






이자까야 방 하나 빌렸다 


많은 코스 요리중 

하필이면 한국식 코스를 선택했단다  

부침개도 나오고 찌개도 나오고 


한국 음식 전문점도 아니고 이자까야의 

한국 음식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해산물 코너로 하자고 강력 주장했지만 

모두들 부침개랑 찌개가 먹고 싶단다 


역시나 부침개라고 나온 건 

냉동 부침개를 데운 거고 

찌개도 그닥 그닥 ...

그나마 우동 넣고 먹으니 

우동은 건져 먹을 만 했다는 


그래도 모두들 맛있다며 

냉동 부침개가 눈 깜짝할 새에 먹어 치웠다 

이게 맛있다니 ...

제대로 된 부침개가 아마도 울고 갈것 같다 



일본사람들 부침개랑 찌개 넘 좋아한다 

그래서 더 아쉽다 

이왕이면 제대로 된 부침개를 먹여야 하는데 말이다 



가끔 우리집에 와서 부침개 

같이 부쳐 먹는 두 명의 미찌꼬상은 

역시나 부침개  맛이 별로라고 

입에도 대지 않는다 


부침개 안 먹는 대신 

닭고치만  먹다 왔다 


뭐 오늘은 송별회니까 

먹으러 온게 아니니까 라며 위안은 했지만 

 4000엔 짜리 코스인데 

닭고치만  ....

  






히데끼상  그동안 진짜 수고 ! 

센다이 가서도  건강 조심하고 

간밧떼 꾸다사이 


명목은 송별회였고 

한동안 부서 회식이 없었던 지라 

술이 고팠던  모양이다 



케익부문의 20대 후반 여자아이 

정신줄을 놓아 버렸다 

일어 서지도 못할 정도로 

결국은 업혀서 나왔다는 ..

적당히 좀 마시지 ....

회사에선 조용히 새침떠는 아이인데 

이런 술버릇이 있는 줄은 또 몰랐다 


일로 맺어진 관계

가끔은 일을 떠난 이런 사적인 

모임도 필요한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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