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나니..

토요일 저녁 

우리가족의 주말 행사인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기가 한창인 저녁이다 

우리집 여수 모꼬짱도 

맛있는 고기 한 점 얻어 먹을까

호시탐탐 식탁을 노리고 

건배하며 막 고기를 먹을려는데 

땅이 흔들....

 자기야 땅 흔들린다 지진이다 

  그래 .. 

첫 지진은 민감한 사람은 느끼고 

쬐께 둔감한 우리 자기야 같은 사람은 

못 느끼는 수준이었다  

곧 이어 다시 흔들 ..

이번엔 꽤 길고 흔들림도 크다 

이때서야 자기야도 지진임을 감지 

집안이 아닌 마당에서 이 정도 느끼면

 꽤 크다는 증거인데 ..

얼른 핸드폰 지진 정보를 보니 

지진 정보가 뜬다 

이 정도는 지진은 별것 아니라는듯 

자기야와 히로는 지진에도 굴하지 않고 

고기를 구워 먹고 

난 일단 어느 정도의 지진인지 궁금해서  

거실로 들어와 테레비를 틀었다 

일본의 지진 속보는 정말 대단하다 

아직 흔들리고 있는데

테레비 위에 올려둔 작은 아이비 화분이 

지진의 진동에 흔들리고 있는데 

바로 테레비에선 지진 속보가 뜬다 

빨라도 넘 빠른 지진 속보 

뉴스를 보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진도 4정도라고 한다 

진도 4  정도야 뭐...

진도 4이니 아마도 아파트나 고층 건물이었다면 

꽤 많은 흔들림을 느꼈을것 같다 

우리집은 주택이고 게다가 

내진 기준이 강화된 이후에 지은 집이라서인지 

진도 4이지만 장식품 하나 떨어지지 않았다 

현관에 달아둔 종이 딸랑 딸랑 거리고 

수족관 물이 찰랑 찰랑 거리는 정도 ...

2011년에 있었던 동북부 지진때도 

장식장 위에 올려 둔 장식품 하나 똑 떨어지는

 정도로 아무 피해도 없었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단언은 할 수 없지만 

내진 강화된 이후에 지어진 집은 

웬만해선 무너지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동경 중심이 아닌 외곽이라 집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지 않으니 

지진후 일어나는 화재 특히 휩쓸듯 

지나가는 불기둥의 피해에서도 조금은 안심이 되고 

또 바다를 갈려면 몇시간을 차로 달려 가야 하는 

곳에 사니 쓰나미 걱정도 덜었다 

지난주에도  동경에 

나리따 공항이 일시 폐쇄 될 정도의 꽤 큰 지진 

그리고 오늘의 지진은 일부 전철이 멈추고 

동경의 몇 백 세대가 정전 

그 유명한 롯뽄기 힐즈 엘리베이터가 정지 

그 외 다수의 고층 건물 엘레베이터 정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지금으로썬 없다고 한다 

괘 큰 지진이었다는데 

우리집  너무 태평한게 아닌지 ...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나가자 몇 몇 분이 내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 주셨다 

우리 가족의 안부를 물으시는..

넘 넘 감사한데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미짱 가족을 걱정 해 주신 

감사한 블친님들 고맙습니다

걱정 해 주셨는데 저흰 고기 구워 먹으며 

태평하게 지진 속보 보고 있었네요.

한국도 일부 지역 흔들렸다고 하던데

다들 괜찮으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