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런것 저런것

양배추밭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히로무 2014. 8. 30. 00:54


2004년이었던것 같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라는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게...


세상의 중심에서가 아니라 

양배추 밭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는 별난 이벤트가 있다 

별칭 카베츄 라는 이색 이벤트이다


카베츄는 양배추 밭에서 사랑하는 아내에게 

평소에 사랑을  잘 표현 하지 못하는 남편이 

사랑을 외치는 이벤트이다 


일본 군마현의 쯔마고이무라

(쯔마는 일본말로 아내 ,고이는 사랑 ,무라는 마을 

마을 이름이 아내 사랑 마을이다

참 멋있는 이름의 마을인것 같다 )


양배추 밭에서 사랑을 외치는 카베츄는 

아내사랑 마을의 공식 이벤트이다 



근데 왜 하필 양배추 밭에서 사랑을 외쳐야만 할까?

아내사랑마을은 일본에서  양배추 수확량이 제일 많은 마을이다

그리하여 사랑은 양배추 밭에서 

외치기로 했나 보다 





마을 전체가 녹색의 양배추다 








녹색의 양배추 밭 한자락에 

愛妻의 언덕이 있다 




애처의 언덕 건너편에 

사랑을 외치는 무대가 있고 





이 무대 위에서 세상이 떠나가도록 

사랑을 외치는 이벤트이다 

뒤로는 병풍처럼 산이 둘러져 있고 

앞으론 광활한 양배추 밭이 ...






권태기로 사이가 서먹 서먹 한 중년의 부부

이혼의 위기에서 아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리고 신혼의 깨소금 냄새가 솔솔 나는 부부

그리고 프로포즈 하는 사람


사연은 각각이지만 

녹색의 양배추밭에서 사랑을 외침으로

인해 사랑이 바위돌처럼 단단해 진다나 만다나...





작년에는 양배추밭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후 

양배추 밭에서 결혼식도 올렸다나 어쨌다나


처음엔 마을 사람들 중심으로 시작되었던 이벤트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아내사랑마을의 신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이벤트는 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하는데 

마을의 공식 이벤트답게 

공식 포스터도 있다 


일본 테레비 방송에서도 소개된 명물 이벤트

하지만 마음 따뜻해지며 

행복해지는 이벤트이다 




이것이 올해의 공식 포스터이다 

올해는 바로 내일인 8월 31일 이벤트날이다 


우리 부부도 권태기가 찿아오면 

양배추 밭에서 사랑을 외치러 갈지도 모르겠다 

군마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구경삼아 가 보고 싶은데....

나 내일 안타깝게도 출근이라는....

내년엔 구경삼아 관광삼아 꼭 가 보고 싶은 곳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기 위해 

세상의 중심이라 불리는 호주 까지 갈 필요 뭐 있나?

그냥 양배추 밭에서 사랑을 외치면 될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