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에게 전화가 와 있다
근무중이라 전화를 못 받았다
웬만하면 전화를 하지 않고 라인으로
요건을 말하는 히로다
무슨일인가 싶어서 바로 히로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엄마 별건 아닌데
집에 오다가 홈센타 주차장 입구에서
아줌마 차랑 부딪혀서 ..
자전거 타이어가 휘어졌어
???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 들었다
뭐 자전거가 뭐 어쨌다고?
넘어진거야?
아니 자동차랑 부딪혀서 ..
뭐 자동차랑 ?
아니 아니 별거 아니야
난 하나도 안 다치고 ..
너 지금 어디야?
지금 가인즈 홈 (홈센타)인데
자동차 아주머니가 자전거 코너에 가서
내 자전거 고칠수 있나 물어 보고 계셔
머리가 하얀 백지장이다
자동차랑 자전거랑 부딪혔다고
어쩌지 어쩌지
히로랑 통화하는 그 짧은 순간
어찌해야 되나 많은 생각이 휙 휙 달리고
히로야 그대로 기다려
엄마가 아빠에게 전화할테니까 ...
아빠가 히로에게 바로 전화 하도록 할께
바로 자기에게 전화를 하고
난 전화 결과 기다리고 ...
잠시후 히로가 돌아 왔다
히로의 자전거는 프랑스 산이고
게다가 일본의 유명 자전거 전문점의 한정품이라서
홈센터의 자전거 코너에선 고칠수 없다는 결론
타이어도 휘었고
패달도 휘었고
여기저기 쓸린 흔적들
천만 다행으로 히로는 멀쩡했다
사고의 경위를 들어보니
도로에서 홈센타 주차장을 들어가는 입구
히로 앞에 어떤 아줌마가 길을 건넜고
차 한대가 그 아줌마를 보고 멈춰 섰다고 한다
히로는 차가 멈추는 걸 보고
길을 건너는 아줌마 뒤를 따라 건너는데
운전자가 앞에 걷고 있는 아줌마만 보고
뒤따르는 히로를 미처 못 보고
차를 움직이고 바로 히로의 자전거랑 충돌
히로는 자동차를 보고 있었기에 갑자기
움직이는 자동차를 보고 순간 부딪히겠구나 싶었다고 한다
부딪히는 순간 본능적으로 자기 방어를 하며
뛰어 내렸다고 한다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기에 아무 상처도 없이
자전거만 꽝
불행중 다행
정말로 다행
사실 순서대로라면 바로 경찰을 불러서 사고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경찰에 사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게
좀 마음에 걸린다
일단 히로는 사고차량 아주머니의
이름이랑 주소 전화 번호를 받고
헤어졌다고 한다
사고차 아주머니는 자전거 보상을 해 주신다고 하셔서
연락처만 받고 헤어져서 왔다고 하는데
사람마음이 화장실 갈때랑 나올때가 다르다고
경찰에 사고 신고를 했어야 하는건데 ...
히로 안 다친게 어딘데
일단 사고 차량 아주머니를 믿어 볼 수 밖에
주소와 연락처 밑에
아주머니가 글을 남기셨다
소중한 아들에게 폐를 끼쳐서 미안합니다
라고 ...
히로를 데리고 자전거를 샀던 전문점으로
자전거를 가져가 보았다
수리 견적서를 뽑는데 무려 일주일이나 걸린다고 한다
그것도 만오천원의 선금을 걸어야 하고 ..
일본은 일은 참 꼼꼼하게 하는데
꼼꼼한 반면 시간이 참 ...
성질 급한 사람 숨 넘어 가기에 딱이다
대충 설명 들은 바로는
앞 타이어 교환 패달 양쪽 교환
뒷 타이어쪽은 자세히 살펴 봐야 하고
대충 잡아도 25만에서 3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견적에 따라 더 나오면 나오지 적게 나오지는 않을거라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고치기는 고치겠지만
고친후의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그리고 교환하는것 외에
자잘하게 끌린 흔적등이 남을 테고 ...
일주일후 정확한 견적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문제는 이 자전거 새로 산지 3개월도 채 안되었다는 거다
산지 3개월도 안 된 자전거를
타이어부터 패달 까지 몽땅 바꾸어서 타야 한다면
게다가 자잘한 상처를 남긴채 ..
내일 사고차 아주머니랑
전화 통화를 해 보아야 겠지만
수리가 아니라 새 자전거로 새로 사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
그 아주머니도 히로에게 자전거를 새로 사도
보상하겠다고 했다고 하시는데
히로가 아주머니에게 자전거가 40만원 안한다고 했단다
정확히 가격도 모르고 대충 그리 말한 모양인데
새 자전거 구입할 경우 70만원이라 하면
그래도 전액 다 보상 해 주실지 ...
경찰에 사고 신고를 안했는데
보험 처리는 될지...
수리 할 경우의 또 하나의 문제
자전거 수리 견적 나오기 까지 1주일
견적 나온후 수리 하는데 또 시간이 1주일은 걸릴테고
합이 적어도 2주일은 걸린다는건데
히로는 자전거로 학교까지 통학을 하고 있다
일본 교통비 비싼걸로 유명한데
버스로 학교 갈 경우 편도 3800원
하루 왕복이 7600원이다
2주일 어쩜 더 길어 질지도 모를 수리 기간동안의
학교 통학 교통비는
가장 짧게 2주일이 하더라도
7만 6천원
......
이런 사고 처음이라 도대체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수리를 하던 새로 사던 빨리 해결을 보았으면 좋겠다
2주 3주 이 일로 시간을 끌며
신경을 써야 하는게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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