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걱정도 팔자라더니

히로무 2017. 5. 10. 00:39


혼자로 훌쩍 떠나는 친정 나들이

이제 히로도 고등학생이고 

엄마 없이도 잘 할거라며 


나 이제부터 자유 부인 할꺼야

선언을 하고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액을 했지만 

  막상 떠날려니 

이것도 걱정 저것도 걱정..


자이야랑 히로는 매일 내가 만들어준 

도시락을 가지고 다닌다

내가 없는 동안 도시락은 사 먹으라고 

자기야랑 히로에게 각자 현찰을 안겨주었다 

쬐끔 넉넉히 ..


한국 가는것 수요일이지만 

전날인 화요일부터 휴가를 받았다 


준비 할게 많다 

한국 가져 갈 짐이야 입을 옷가지만 가져 갈거라 

 거의 빈거나 다름없는  가방 하나다 


사실 한국갈때 난 선물을 거의 사지 않는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한국에 있는 것 일본에 다 있고 

일본에 있는것 한국에 다 있는데 

무겁게 게다가 뭘 좋아하는지 취향에 상관없는 

일방적인 선물에는 난 취미가 없다 

일본에 와서 첫 몇해는 그래도 일본에서 뭔가를 

사 가지고 가야지 하는 생각에 

뭘 사야 하나 고민하고 고민해서 

무겁게 가방 한가득 선물들을 사 들고 갔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물은 없다 



뭐니 뭐니해도 현찰이 최고다 

현찰들고 가서 인사치레는 한국에서 해결하면 된다 

현찰만 있으면야 


한국에 가져갈 선물도 사지 않는데 

내가 바쁜이유는 쓸데없는 내 걱정병 때문이다 

울 집 두 남자  나 없는사이 

잘 먹고 잘 살까 하는 ....






마치 지진을 대비한 비상 식량같다 

냉장고도 채워 두었다 


겨우 일주일 가면서 뭔 호들갑인지

준비하면서도 내가 왜 이러나 싶다 






난 평소에 즉석식품이나 냉동 식품을 잘 사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이렇게 가득 사 두었다 

혹시나 히로가 먹는 방법을 모를까 싶어 

설명 할려니 

 엄마 뒤에 설명 다 적혀 있으니까 

보고 그대로 하면 되잖아 

걱정하지마 알아서 해 먹을께 


그러게 말이지 걱정을 안하면 되는데 

걱정도 팔자라서 말이지 ..






우리집 두 남자뿐만 아니라 

우리집 여수 모꼬짱의 식량도 넉넉히 

준비해  두었다 


블친이신 어떤 분이 그러셨다 

지난번 이곳 드라마 "응답하라1988" 에서 라미란씨가 남자식구들만 두고 일본여행다녀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식구들이 너무 완벽하게 잘 지내고 있는걸보고 엄마존재감이 없어짐에 속상해 하면서 심통내는 장면이 떠오르네요..ㅎㅎ



딱 내 모습 그대로인것 같다 

걱정을 하는 건 나뿐이고 

아마도 우리집 두 남자는 사실은 신이 

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잔소리꾼이 없는 시간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할지도 ..

그럼 나도 라미란씨처럼 심통이나 부려야겠다 






미짱이 한국 나가 있는동안 

연락 하시고 싶어 하시는 분이 몇분 계신데요 

비밀글로 연락 주세요 

한국 연락처 알려 드릴께요

10일에서 17일까지 한국에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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