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집 마당이 환하다
이런 저런 이쁜 꽃들이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미는
이쁜 요즘 우리집 마당
그런데 걱정이 하나 생겼다
그게 무슨 걱정이냐면 말이지
내가 한국을 간다는 거다
한국 가면 좋지
그게 왜 걱정이냐면 말이지
마당에 땅에다 직접 심어진 꽃들은 걱정이 없는데
화분에 심어진 꽃들이
바로 내 걱정의 주인공이다
예전부터 자기야를 일본에 남겨 두고
내가 한국 다녀오면
우리집 화분들다 죽어 있다는 것
자기야는 그런다
나름 신경써서 물을 줬다는데도
왜 다 말라 죽느냐고
나 물 잘 줬는데 왜 말라 죽었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보냐구요
오히려 내가 당신께 묻고 싶소
그렇게 내가 1년간 잘 키워둔 화분은
내가 한국 갔다오면 다 말라 죽고
또 다시 1년간 화분을 키워두고
한국 다녀오면 또 다 죽여 넣고 ..
뭐 그렇다
우리집 화분이라는게 위의 사진에 있는
실외에만 있냐하면
천만의 말씀 집안에도
현관에도 1층에도 2층 침실에도
여기 저기에 크고 작은 화분들이 실내에도 있는데
이 아이들의 운명은 어찌 될런지 ...
화분이 걱정된다고 한국을 안 갈 수도 없고
자기야 이번에는 잘 좀 살려 보소
일단 한국 가는날 아침에
듬뿍 듬뿍 물을 주고 이 아이들의 운명에 맡길수 밖에 ..
이쁜 아그들아 내가 돌아 올때까지
제발 무사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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