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의 1년에 한번 있는 건강 검진 날이다
건강 검진이 끝났을 즈음
자기야로부터 한통의 라인이 왔다
큰 일 났다
?????
이 아저씨가 뜬금없이 큰일 났다니
뭔 일?
혹 건강에 무슨 이상이라도?
아니지 아니지
오늘은 건강 검진 날이니까
결과가 나올리가 없고
그럼 뭐지?
이 아저씨가 또 뭔 사고를 친거냐고...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며
뭔 일이냐고 라인을 보냈더니
자기야에게 돌아온 답이
1년에 체중 12키로 허리 둘레 1센치씩
순조롭게 성장중 ..
축하해 ㅋㅋ
이 아저씨가 뭔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네
체중 1키로 허리 둘레 1센치 늘었다고
그 까짓것 가지고 ..
사실 난 이미 예상 하고 있었다
그런 결과가 나올것을
울 자기야는 사실은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었다
지금 까지는
같이 먹으면 난 먹은대로
아니 먹은 것 보다 더 표가 확 나는 체질이고
울 자기야는 아무리 먹어도 티도 안 나는
나로썬 짜증 나는 체질의 싸나이였다
체질도 그렇지만 주말마다 테니스를 하기도 하고
1주일에 두어번은 저녁에 조깅이라는 걸 하면서
자기 관리 나름 하는 싸나이였다
그래서 먹어도 먹어도 찌지 않은 축복받은
몸무게를 유지했었는데
그런데 최근 1년간 조깅을 접었다
왜 접었냐고 ? 그건 나도 모르지
아마도 나이도 들어가니
조깅하는것도 귀찮아 졌나 보다
게다가 최근 1년간 수험생이라 학원 다녔던 히로가
집에 오는 늦은 시간인 10시 반이 넘어서
한창 성장기인 히로가 배고프다며 먹어대는 야식
도너츠에 떡에 아이스크림에
심지어는 닭튀김까지 히로랑 함께 폭풍 먹방
아마도 주 5일은 늦은 밤 야식 있는 생활이었다
조깅이란걸 그만두고
주 5일 늦은밤 야식 결과
체중 1키로 허리 1센치 라..
생각보다 양호한데
울 자기야는 충격을 받았나 보다
자기야가 야식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런데 이미 야식에 길들어 버린
위가 자기야를 가만 둘려나 모르겠다
꼬르륵 꼬르륵 야식달라고 난리를 칠것 같은데
금단 증세를 잘 이겨 낼수 있을지 ..
야식도 야식이지만
조깅이라는 것도 다시 했으면 좋겠는데
글쎄...
다시 1년후 건강 검진을 하고나서
자기야는 나에게 어떤 라인을 보내 오게 될까
아무리 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이 었다지만
그건 젊었을때 일이고
이젠 나잇살이라는게 붙을 중년의 아저씨인데
자기야 신경 좀 많이 써야 할 듯 ..
'자기라 불리는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함없는 울 자기야 (0) | 2017.09.06 |
---|---|
자기야의 본심 (0) | 2017.07.31 |
내 탓이로소이다 (0) | 2017.04.24 |
이것도 애국이야 (0) | 2017.03.11 |
아들 키워봐야 소용없다 (0) | 2017.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