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고등학교 입학식이다
히로가 입학할 학교는 교복이 없다
완전 자율화다
심지어는 실내화도 없다
그냥 자유다
공립학교인데도 말이다
교복이 없으니 교복값 안들고 절약 되고 좋겠네 라고
천만의 말씀
지금까지 교복만 입고 다녔으니
사복이 그다지 없고
그나마 있던 사복들도
성장기 히로에겐 대부분이 작아서
맞는 옷도 없고
이래 저래 옷을 잔뜩 사고 있다
한 보따리 두 보따리
세보따리 ...
갑자기 부쩍 키가 자란 히로
지금까진 싸이즈가 어중간해서 옷 사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이제는 L 싸이즈가 몸에 맞으니
옷 사기가 쉬워졌다
요즘엔 가끔 아빠 옷을 입기도 한다
(특히 테니스복 ..)
고등학교 입학 준비를 위해 또 하나 해야 할 일
바로 자전거 사기이다
히로 자전거 아직 짱짱한데
학교까지 편도 10키로의 거리이니
좋은 자전거 사달라 노래를 부른 결과
할머니가 보내주신 입학 축하금으로
자전거 사기로 결정
자전거 전문점 들어가지 마자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은 자전거 마니아들이 가는
좋은 자전거만 쫘 악
루이가노 인가 뭔가 프랑스 자전거인가 뭔가
난 잘 모르겠다만
히로가 딱 이 아이에게 꽂혔다
다른건 눈에도 안 들어 오는지 쳐다도 안 본다
고등학생이 타기엔 좀 과한것 같아서
한 단계 눈 높이를 낮추라 했건만
엄마 3년을 매일 같이 타야 하는 자전거야
시어머님도 자기야도 좋은 거 사 주라고 하셔서
시 어머님 돈 부족하면 더 보내 주신다 하셔서
히로의 고집대로 이 아이로 결정 해 버렸다
그리고 어제
입학식을 앞두고 머리 이발
머리 이발을 끝으로 입학식 준비 끝이다
히로에겐 고등 학교 3년이란 시간이
어떤 시간이 될지 두근 두근이다
울 동네에선 히로가 입학할 학교 가는 아이가 한명도 없다
히로 학교에서 9명이 합격을 했다
남자 아이 5명 여자 아이 4명
각각 다른 학교에서 온 아이들이랑
새롭게 교우 관계를 맺어야 할텐데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히로가 살아 가면서 평생 함께 할
좋은 친구들을 사귈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이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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