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새로운 재능 발견 쑥떡 만들기

히로무 2016. 4. 22. 00:13



어릴적 부터 봄이면 항상 먹어 왔던 쑥떡

지금은 돌아가신 울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그 쑥떡 

내가 제일 좋아 하는 떡이다 


일본에 오래 살면서 

천지에 쑥이 지천에 널렸지만 

그냥 바라만 볼 뿐 

추억속의 쑥떡을 그리워 하기만 했었다 


일본에 떡 방앗간만  있었어도 ...


방앗간이란게 없는 일본 ...

며칠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들어 본 쑥버무리가 

어찌 어찌 성공을 했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처음 만들어 본 쑥 버무리도 

성공 했는데 까짓껏 무조건 도전 해 보기로 했다 

고소한 콩고물 듬뿍 묻힌 쑥 떡에 ...







쑥을 뜯어다가 푹푹 푹 잘 삶은후 

물기를 꼭 짜고 

잘 갈아 주었다 


떡 방앗간이 없으니 쌀가루를 빻아 올수가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 

찹쌀을  물에다 잘 불린후 

일단 밥솥에다 넣고 찰밥 만들기 







찰밥에다 설탕이랑 소금 조금 넣어 간을 한 후에

절구에다 넣고 콩콩  찌어주기 

분쇄기에 잘 갈아준 쑥을 넣고 다시 한번 찧어 주고 







손에 물 묻혀 가며  동그랗게 모양 내서 

콩고물 묻히기 


그나마 다행인게  일본에서 콩고물을 쉽게 

구할수 있다는 것 

슈퍼 어디엘 가도 콩고물을  판다는 사실 











넘 맛있다 

굳이 한가지 지적을 하자면 

넘 찰지다 

좋게 말하면 넘 부드럽고 

나쁘게 말해도  넘 부드럽다 . 

뭔 말이래 ??






다음에 만들땐 찹쌀이랑 맵쌀이랑 반반으로 

밥을 지어서 빻으면 적당한 

식감의 맛있는 쑥떡이 될 것 같다 


오늘 나에게 새로운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다 

처음 만들었는데 

이건 뭐 ....

진짜 처음 맞어?



쑥떡을 한입 먹은 히로 


 엄마 파는 떡 보다 맛있다 


짜식  누구 닮았는지 

아부가 보통이 아니다 



한국에 살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일 중 하나가 

이 쑥 떡 만들기도 포함이다 


먹고 싶음 돈 주고 사 먹고 

그것도 싦음 친정 엄마에게 

" 엄마 쑥 떡 먹고 싶다 " 

이 한마디만 하면 뚝딱하고 만들어 주실테니까 ....


일본에 사니 별 걸 다 해 본다 

쑥이 더 억세지기 전에 

한번 더 쑥을 뜯어다가 도전 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