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리의 뒷풀이

정오부터 시작한 울 동네의 작은  마쯔리 

낮에는 오미코시

밤에는 봉오도리 

그렇게 막을 내리나 했다면 오산이다 

미짱네 이웃 사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1년에 힌번 있는 마쯔리를 이렇게 넘어가면 

미짱의 이웃 사촌들이 아니다 

정오부터 먹고 마시고를 하고도 

지치지도 않는 미짱의 이웃 사촌들 

해가 지고 어둑 어둑 해 지니 

남정네들이  나까무라상 마당에 모여서 

불을 피우고 있다 

마쯔리 뒷풀이인 

이웃 사촌들과의 바베큐가 시작 된다 

대단하다 울 이웃사촌들 ...

봉오도리 회장에서 

 야끼소바랑 닭고치를 먹고 왔는데 

도대체 얼마나 먹을려고...

 

봉오도리가 시작될 저녁무렵 

예쁜 무지개가 하늘 높이 떠 

마쯔리를 축복해 주더니 

바베큐가 한창인 저녁땐 

멀리서 불꽃 놀이가 ..

펑 ! 펑 ! 펑 ! 

무지개와 불꽃놀이 

맛있는 고기 구워 먹어 가며 편히 앉아 보는 

이쁜 불꽃 놀이 ..

마치 누가 연출이라도 한 듯 ...

이건 넘 완벽 하잖아 ..

일본은 불꽃 놀이를 참 좋아한다 

여름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불꽃놀이들이 넘 많다 

우리 집에선 따로 불꽃 놀이 보러 가지 않아도 

여름 내내 서너번 불꽃 놀이를 

마당에서 볼수 있다 

어디서 개최한 불꽃놀이인지 모르겠지만 

우연히 마쯔리날 

그것도 이웃사촌들과의 즐거운 바베큐때 

마치 축복이라도 하듯 

펑 펑 터지는 불꽃은  

올 여름 처음 보는 불꽃놀이다

왜 남자들만 있을까?

여자들은 다 들 어디로 갔을까?

정답은 ....

이 시간 여자들은  어린이 광장에서 

한창 열리고 열리고 있는 

봉오도리 .. 

그렇다 춤을 주고 있다는 ....

여자들은 춤을 추고 돌아와 

조금 늦게 바베큐 참가했다 

말 그대로 먹다가 지쳐 버렸다 

그렇게 또 먹고 마시고 

수다 떨며 

이웃 사촌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12시가 넘어 버렸다는....

울 동네 참 좋다 

자랑 하고 싶을 만큼 ...

 결론은 ...

올 해도 넘 완벽했어 ! 

최고였다 

울 동네 마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