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삼자면담 아니 사자면담

히로무 2016. 12. 14. 00:02


히로 학교 삼자 면담날이다 

중3 되고나서 3번째 삼자면담이다


이번 3자 면담은 사립학교 결정을 해야 하는 3자면담 

내신성적도 결정이 났고 

성적 맞춰 대충 학교를 결정한터라 

우리쪽 의사를 선생님께 전달하고 확인만 

하면 되는데 그런데

굳이 자기야 회사 반차내고 

히로의 학교로 GO


사실은 하루 휴가를 낼까 했는데 

오늘 따라 회사가 바빠서 도저히 하루를 뺄수가 없어서 

반차 내고 왔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건만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 녀석이니까 

자기가 꼭 와 봐야겠단다 


그래서 우리집은 삼자 면담이 아닌 사자 면담이 되었다 


  



면담을 기다리며 여기저기 나붙은 

사립학교 소개 전단을 보고 있는 자기야랑 히로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히로 많이 큰 듯 하다 

내년쯤엔 아빠보다 더 클려나 ..



사립학교는 도립학교보다 먼저 시험이 치루어진다 

히로는 사립이 아닌 도립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도립에 붙으면 사립은 별 의미가 없지만 

혹 동경도립학교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사립학교에 원서를 낸다


선생님께 우리의 의견은 전했고 

다음주 부터 담임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내신성적 자료 포함 

각 사립 학교를 전전하며 사립고등학교랑 상담이 시작된다 



일본 동경도에 있는 사립은 전부 160개정도된다 

엄청 많네 그려 ...


도립 학교가 190개정도 

이번 중3 수험생은 동경도에서 4만 5천명정도 

3분에 1정도가 도립에 떨어진다 


개 중에는 처음부터 도립이 아닌 사립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도립을 희망 하는 편이다 


도립 학교보다 먼저 사립 학교 시험이 치루어 진다 

사립학교는 학교마다  모집 요강이 천차 만별이다 


시험 문제 또한 사립학교별 문제가 다 다르다 

각각 내신 기준점이 있어서 

그 내신기준점을 넘으면 혜택도 있다 

히로가 이번에 지원하는 사립학교는 

히로가 내신점을  넘기 때문에 

본 시험에서 30점 가산점을 받고 치루게 된다 

사립은 국어 영어 수학  

단 3과목만 치루어 지는데 여기에다 30점 가산이면 

엄청나게 유리하다 할수 있다 

1000만점에 내신점이 300점 

본고사가 700점이다 



히로가 학교 수준을 한단계 떨어 뜨린다면 

본 시험을 치루지 않고 

내신점과 중학교장의 추천과 면접만으로 

합격이 되는 학교도 있다 

이 제도를 추천 입학이라 한다 


수험공부 하기 싫은 아이 

반드시 100% 합격을 원한다면 

학교 레벨을 낮추어 추천 입학이라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도립학교보다 먼저 시험을 치루고 결과가 

발표되는 사립학교 

학교에 따라서 합격 발표가 나면 바로 다음날 

입학 보증금을 내야한다 

학교마다 각각 금액도 다른데 

내가 아는 한 사립학교는 입학 보증금으로 

80만원을 납입하고 

그 후에 발표되는 도립학교에 합격해서 

사립학교를 포기를 해도 입학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한다 


어떤 아이는 사립을 두곳 세곳 시험을 치는 아이들도 있다 

만약에 운이 없어 떨어지면 

만약에 만약을 위해서이다 

스험비만해도 보통 27만원에서 30만원 사이 이니

수험비만 해도 만만치 않다 



그렇게 그렇게 삼자면담 아니 사자면담을 마쳤다

뭐 어차피 다 결정한거 

확인만 하는 면담이었지만 

자기야 반차내고 학교 오길 잘 했다고 한다 


저녁에 시어머님께 경과 보고를 드렸다 

삼자 면담 자기야랑 함께 셋이서 다녀왔고

상황이 이렇고 저렇고 어쩌다 말씀 드렸더니 

울 시어머님 다른 말들은 싹 다 잊어 버리시고 

하시는 말씀이


"류(당신 아들을 류라 부르신다 ) 가 

반차내고 같이 학교 간거야?

정말 류는 너무 다정해 

그렇게 같이 학교 가는 아빠가 어딨니

너네 시아버지만 해도 단 한번도 

학교에 가지 않고 어쩌고 저쩌고 ..."


당신 아들 칭찬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셨다 

울 시어머님은 일본 할머니치곤 유별나게 

아들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시다 


결론적으로 울 시어머님이 나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 너 시집 잘 왔다" 다 


어머님 저도 시집 잘 왔지만 

어머님 아들도 장가 잘 간 거거든요 ㅎㅎㅎㅎ




이런 동료 

http://michan1027.tistory.com/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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