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외국에서 잘 살아야 하는 이유

히로무 2015. 1. 22. 00:00


한국에 살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느끼지 않았던 것이 

외국에 살면서 보이게 되고 들리게 되고 

느끼게 되는 것들이 많아진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외국계 회사여서인지 

외국인도 많고 또 일본인 중에서도 외국에서 어학 연수나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편이다 


종업원들이 많다보니  타부서원까지 다 알고 지낼수는 없고 

얼굴만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타부서원들과는 휴게실에서 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타부서원들과 알고 지내는 경우 중 가장 많은 경우가 

내가 한국인이이다 보니 한국을 좋아 하거나 

아니면   나에게 한국에 대해서 

뭔가  물어 볼게 있는 경우이다 

며칠전 휴게실에서 조용히 쉬고 싶어서 

테이블이 아닌 쇼파에 혼자 앉아 쉬고 있는데 

같은 부서 나오미상이 한국어로 "언니"를 외친다 


마침 테레비젼에서 자장면에 대한 것이 나오고 있었고 

나오미와 함께 있던  타부서의  리에상이

한국어를 할수 있고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나오미상에게 

한국에 대한 질문을  했었나 보다 

마침 나를 발견한 나오미상이 언니를 외친것이었다 


나는 타부서인 리에상은 안면은 있었지만

말을 나눈적도 없었고 사실 이름도 그 날 처음 알았다 


리에상은 캐나다에 유학을 했었고 

유학할때 머물던 홈스테이가 한국인 가정이었다고 한다 

홈스테이 마마가 리에상에게 자기를  이모라 부르고 

남편을 이모부라 부르게 했었다고 한다 

리에상과 한국인 이모부부와 다행히 좋은 관계를 유지 했고 

덕분에 캐나다에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비단 리에상뿐만 아니다 

내가 회사 휴게실에에 그렇게 알게된 친구들이몇몇 더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두 종류다 

첫번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한국 드라마나 음악 

한류를 통해서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 

두번째는 리에상 처럼 외국에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이다 


내 경우엔 의외로 두번째의 경우를 많이 만난다 

전혀 한국에 대한 관심도 없었지만 

우연히 만난 한국 친구들로 인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된 경우 


두번째의 경우는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지금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남편 

우리집 자기야가 바로 그 두번째 경우이다 

한국에 대해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었던 자기야가

미국 에서  2년간 살면서 난생 처음으로 한국 친구를 만났다고 한다 

다행히 그 한국 친구들은 참 좋은 사람들이었나 보다 

자기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김치를 먹었고 처음으로 육계장을 먹었으면

처음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기야는 그렇게 우연히 한국 사람을 만났고 

한국을 알게 되었었다 

미국에서 처음 맺은 한국과의 그 작은 인연이 

자기야가 한국에 오는 계기가 되었고 

나와 만난 계기가 되었었다



흔히들 민간 외교라고들 하지만 민간 외교란게 

거창한게 아닌것 같다 

나의 말 한마디 마음 씀씀이 하나 

나의 행동 하나 하나

내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모든 행동이 

그들에겐는 한국 사람들은 다 저래 로 통한다 


나를 만나는 수많은 외국인들에겐 유명한 한류 스타가 아니라 

바로 내가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로 인해 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을 하게 될지 

한국인은 다시 만나고 싶지 않는 끔찍한  기억이 될지 

그 중요한 역활을 하는 게 바로 나라는 것 


외국에 살면서 정말 잘 살아야 하는 이유중 하나인것 같다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깊은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 

그래서 중요한것 같다 



비록 나를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외국에선 내가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나도 이 마음 잊지 않고 앞으로도 정말 잘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