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짜파게티 말고 짜장면

히로무 2017. 7. 4. 00:28

지난번 한국 갔을때  내가 꼭 먹고와야지 했던 

한국 음식중 당당히 랭킹 3위안에 드는 짜장면 

 근데 그 흔한 짜장면 한그릇을 못 먹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지인이나 친척을 만날때는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맛있는거 사 주겠다고 한우다 복어다 

별 맛난 음식을 다 먹었지만 정작 짜장면을 먹지 못했다 


 난 짜장면이 먹고 싶어 

그냥 짜장면 사 줘 


 짜장면은 혼자 있을때 사 먹고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내가 맛있는거 사 줄께


근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8일간 

사람들 만나느라 혼자 있을때가 거의 없었고

간혹 혼자 있을땐 한국에서 먹고 먹고 또 먹고의 

연속이었던 관계로 하루종일 배가 불렀다 

도저히  짜장면을 목을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아쉬워 아쉬워 하면서 결국 짜장면 한 입  못 먹고 

일본으로 돌아 와야만 했었다 

 


일본 오기전날 일본에 가져갈 짐 중에 

짜파게티라는 아이를 몇개 담아 왔었다 


아쉬운대로 짜파게티라도 끓여 먹을려고 ...





일본에 와서 짜파게티를  두어번 끓여 먹었었다  


그리고 오늘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짜장면이란걸 

만들어 보았다 




일본에 와서 내가 만들어 먹을지 어떨지 자신이 없었지만 

일본 가져 올 짐 속에 

짜파게티랑 함께 이 아이도 몇개 담아 왔었다 

이름하여 삼선 짜장 


짜장을 따로 기름에 볶을 필요도 없단다 

물에 풀어서 넣기만 하면 된다는데 

짜장면이 진짜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건지 ..


 

돼지고기 후추로 밑간 한후 달달달 볶아 두고 

양파랑 당근이랑 양배추 

또 뭐더라 아! 감자도 하나 넣어 주었다 

마늘 넣고 달달 볶다가 

간장  한 숫가락이랑 굴소스도 한 숟갈 넣어 주고 

마지막에 짜장을 넣고 보글 보글 지글 지글 

즈키니도 넣어 주고 싶었는데 

냉장고에 없어서 패스 

다음번에 꼭 즈키니 넣고 만들어 보아야지 ..






머리에 털 나고 처음 만들어 보는 짜장면 

비쥬얼은 그럴듯 한데 

근데 짜장면 만들기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거 ?






면은 아쉬운대로 우동면 으로 했는데 

태어나서 한국에서도 안 만들던 것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만든 짜장치곤 만족이다 


 히로 어때? 

짜장면 같아?


 응 맛있어  짜장면 맛이 나 

근데 면이 좀 아니다 

면이 넘 부드러워


히로 말대로 일반 우동 면으로 만들었더니 

면이 넘 부드러워서 씹는 맛이 덜 하다 

 생우동면으로 만들면 쫄깃 쫄깃 

훨씬 짜장면에 가까울것 같다



오늘 만든 짜장면은 면에서 마이너스 20점

즈키니가 안 들어가서 마이너스 10점 


담번에 생우동면으로 쫄깃 쫄깃한 

짜장면 같은 짜장면을 다시 한번 도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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