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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에 핵폭탄 터진날 .

히로무 2015. 1. 18. 00:02


금요일 저녁 한국이 친정 오빠에게서 

카카오톡이 ...














변명의 여지가 없다 

친정엄마 생일을 ...

아들 하나 며느리 하나  딸 둘에 사위 둘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걸 확인 시킨 순간 


전날이었던 엄마 생일을 잊어버리고 하루 뒤늦게 난리가 났다 

톡방에서 자식들 난리가 난걸 

우리 친정 엄니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그 와중에 자기 살길 찾느라

카톡 도중에 한명씩 한명씩 

엄마에게 전화 하고 난리도 아니다 

친정집 전화 불 나는 중이다



카카오톡으로  긴급 회의 결과 

밤 10시 넘어서 모두 출발 

밤 12시 다 되어서 모두 친정으로 집결을 했다 

일본 사는 우리집만 빼고...


갈 수 없는 난 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다 



 엄마 많이 섭섭 했지?

엄마 속상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겠네...


울 엄마 대답이 


" 뭐 속상하기는... 생일이 뭐라고....

근데 내가 너한테만 말하는데 

아침엔 괜찮더니 밤에 잘라고 누웠는데 

진짜 잠이 안 오더라 

나 보다 너거 아버지가 더 속상해 하더라..."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 



지금까지 일본은 음력을 안 쓴다는 핑계로 

난 한 발 물러 나  있었고 

항상 친정 언니랑 올케언니가 잘 챙겼었는데 

어찌 이번에 언니도 올케언니도 

둘 다 약속이나 한 듯 잊어 버리다니..


친정언니도 일주일전 친정 들려서 

엄마에게 용돈을 드리고 왔다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생일 이라는 핵폭탄 한방에 

지금까지 잘 한것 다 날라가 버렸다 


나도 요즘 나이탓인지 깜빡 깜빡 할때가  많다 

막내인 내가 이렇게 감빡거리는데 

오빠랑 언니는 오죽 할까.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우리 친정집 핵폭탄은 떨어졌고 

오빠랑 언니랑 

올케랑 형부랑 친정집으로 달려가 

어찌 어찌 수습을 잘 했다는 연락을 오늘 받았다 


엄마 많이 많이 미안해 ! 

그리고  막내가 엄마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 

엄마 사랑해 ! 


엄마의 품이 그리운 밤이다